Miro 온라인 마인드맵을 정리할 때 쓰는 방법

솔직히 저는 예전에는 마인드맵을 종이에 그렸습니다.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작은 노트에 가지를 그리고 색연필로 줄을 긋는 걸 좋아했거든요. 그런데 문제는 한 번 적은 노트는 금방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린다는 거였습니다. 특히 친구들이랑 같이 아이디어를 나누거나 팀 과제를 할 땐 종이만으로는 답답했죠.

그때 우연히 알게 된 게 Miro라는 온라인 화이트보드였습니다. 사실 처음에는 ‘이런 걸 내가 쓸까?’ 싶었는데, 무료이고 별다른 설치가 필요 없어서 가볍게 써봤습니다. 결과적으로 지금은 가끔 마인드맵을 온라인으로 정리해야 할 때는 이걸 자주 엽니다.

왜 종이 대신 Miro로 정리하게 됐을까

사실 마인드맵만 놓고 보면 도구는 무궁무진합니다. 펜과 노트만 있어도 충분하고, 무료 툴도 많습니다. 그런데 Miro는 화이트보드라서 그냥 마인드맵만 그리는 게 아니라 메모, 도형, 선, 텍스트를 한 화면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서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이 있습니다.

그리고 제가 좋았던 점은 두 가지였습니다. 첫째는 어디서나 열 수 있다는 것. 노트는 집에 두고 오면 끝인데, Miro는 로그인만 하면 카페나 학교 컴퓨터에서도 열 수 있었습니다. 둘째는 같이 쓸 수 있다는 점. 링크를 보내면 친구가 동시에 들어와서 아이디어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었는데, 단순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유용했습니다.

주로 쓰는 방식

저는 Miro를 아주 복잡하게 쓰진 않습니다. 아래는 제가 실제로 쓰는 간단한 흐름입니다.

  • 보드를 하나 만들어서 제목을 적는다 (예: ‘여행 계획’)
  • 중심 아이디어에서 선을 뻗어 일정, 숙박, 음식, 경비 등을 나눈다
  • 가지에 간단한 메모나 아이콘을 붙인다
  • 다 만들고 나서는 PDF로 내려받거나 링크를 공유해서 팀 채팅방에 올린다

이게 끝입니다. 사실 다른 도구로도 할 수는 있는데, Miro가 간단하고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기때문에 저는 편했습니다.

조금 더 활용했던 예시

저는 Miro를 단순한 마인드맵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다양한 데 써봤습니다. 예를 들어 친구들이랑 여행 계획을 세울 때, 단순히 경로만 적는 게 아니라 음식점 후보, 이동 시간, 예산까지 표처럼 정리해봤습니다. 원래는 다이어리에 끄적이는 걸 좋아했는데, 몇 번 잃어버린 뒤로는 온라인에 저장해두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.

학교 과제를 할 때도 간단한 팀 프로젝트 구조를 Miro로 그려본 적이 있습니다. 처음엔 파워포인트에 그리려다 도형 복사하고 선 그리기가 너무 불편해서 포기했는데, Miro는 드래그로 박스를 늘리고 선만 연결하면 되니 훨씬 빨랐습니다. 특히 팀원들에게 실시간 링크를 보내면 “여기 더 추가하자” “이 단계는 뺄까?” 같은 의견을 바로 적을 수 있어서, 굳이 파일을 메일로 주고받지 않아도 됐습니다.

Miro 마인드맵 예시 화면, 온라인 화이트보드에서 다양한 사용 사례를 구조화한 모습
Miro로 만든 간단한 마인드맵 예시. 주제와 가지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.

마음에 든 점과 조금 불편했던 점

좋았던 점은 무료 버전으로도 대부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. 저는 지금까지 유료 결제를 한 적은 없습니다. 또 인터페이스가 복잡하지 않아서, 한두 번만 만져보면 누구나 금방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.

반면 아쉬운 점은 보드를 3개까지만 동시에 편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. 예전에 학교 과제로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만들어야 할 땐 조금 답답했습니다. 그리고 인터넷 연결이 불안하면 실시간으로 같이 작업할 때 조금 버벅일 때도 있었습니다. 동시 접속자가 많으면 반응 속도가 느려질 때도 있었지만, 아주 큰 불편은 아니었습니다.

또 한 가지는 손으로 그리는 것만큼 자유롭진 않다는 점입니다. 종이에 펜으로 그리면 원하는 대로 곡선을 그릴 수 있지만, Miro는 선이 직선 위주라서 복잡한 도형은 조금 딱딱해 보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간단한 구조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.

마인드맵을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드는 팁

마인드맵을 처음 만들 땐 욕심이 나서 이것저것 넣게 되는데, 제 경험상 간단할수록 좋았습니다.

  • 중심 주제와 가지는 최대 3~4단계로 제한하기
  • 색상을 너무 많이 쓰지 않기
  • 한 가지 아이디어에는 한두 줄로 적기

이렇게 하면 나중에 다시 봐도 구조가 헷갈리지 않더라고요.

마무리하며

요즘은 종이 대신 온라인으로 마인드맵을 정리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. 저도 완전히 종이를 버리진 않았지만, 같이 아이디어를 나눌 땐 Miro처럼 가볍게 열 수 있는 툴이 확실히 편했습니다.

꼭 이걸 써야 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. 저처럼 간단한 구조로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면, 무료 버전으로 한 번쯤 가볍게 열어보셔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.

혹시 Miro나 다른 온라인 화이트보드를 써보신 분이 있다면,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저도 참고하고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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